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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대안' 소견]어휘는 사회화 되었을 때 생명력이 부여

성찰하는사람 2017. 6. 20. 10:28

'대안'이란 어휘는 여러 현상에 대한 분석과 판단을 전제로 합니다. 


'희망' 또한 현상에 대한 개선의지나 바람을 표현하긴 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실사적인 요구사항, 즉 '바람'에 대한 어휘적 표현이 '대안'이라 할 것입니다. 대안은 사회학적 어휘로 정책이나 미래계획 등 미래가치 지향적입니다.


희망을 이야기하면, 또 반드시 뒤따르는 것이 바로 대안입니다. 
대안이 있어야 희망도 완결된다 할 것입니다. 단순히 희망을 이야기하고 꿈 꾸어도 대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되기 쉽상입니다.


가령, 농업농촌공동체 대한 '희망'을 꿈 꾼다고 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누가, 어떤 방법으로 꿈을 실현시킬 것인지에 대한 탐구는 필연적이고, 바로 그러한 탐구가 형을 갖게 되면 우리는 '대안'이라고 부릅니다.


'희망'과 '대안'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희망이 없는, 제외되어 있는 대안은 학술적 지적 탐닉의 즐거움은 있을지 몰라도, 현실사회에서 적용되지 못하는 대안은 효용성이 크지 않다 할 것입니다. 공상적 세계에서도 카오스적 상상이 가능하겠지만, 현실의 세계에서는 희망이 있고, 대안을 찾게 되거나, 대안이 있어 희망을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대안은 유기체적 생명, 즉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롭게 수정되고, 발전되고, 현실여건상 타협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반면, 희망은 가부적 결정이 본질입니다. 즉 희망을 갖거나 아니거나, 희망을 꿈 꾸거나 포기하거나, 희망이 있거나 없거나...본질적으로는 중간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안은 절충하고 타협하고, 새로운 기술을 반영하고, 시대적 흐름을 적용하는 등 변화무쌍합니다.


하나의 조직(단체)에서는 대안을 마련하고, 그 대안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만 합니다. 사람에게 1차적인 생물학적 생명과 2차적인 정치사회적 생명이 있듯이 조직에게도 유기체적 생명이 있고, 대안의 실현을 위한 노력은 그 조직의 생명을 평가받게 하는 기제가 됩니다. 대안은 학습과 경험, 사회공공성에 대한 판단, 토론과 공유, 나눔과 섬김, 소통과 연대 등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가야만 살아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한 두사람의 지혜에서 만들어지는 대안보다는 공동체적으로 만들어지는 대안은 그 과정도 그 결과도 월등할 것입니다. 희망 또한 집단적일 때 생명력을 부여받습니다.


희망과 대안은 이처럼 짝궁입니다. 

(*예전에 끄적거린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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